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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90513 한의원에 가다

오늘은 목이 너무 아파서 한의원에 갔다.

오늘로 두 번째 방문이다.

여기는 정말 감사하게도 9시까지 운영을 하여서 마음 편하게 식사까지 마치고 가서 치료를 받았다.

목의 통증은 오늘로 벌써 3주... 4주 가까이 되었는데 한번 삐끗해서는 쉽게 낫지 않는 중이다.

(아마 목을 기역자로 하고 자지 않았나 싶다.)

정형외과에 가서 무려 13만원을 주고 주사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보이지 않아 한의원으로 갔다.

(미친 도수치료는 회당 20만원이었다.)

이 병원은 내가 여태 갔던 한의원들과는 다르게 부황을 겁나 떠준다.

피뽑는 부황도 떠주는데... 겁나 아프다.

하지만 덕분에 목이 돌아가는 몸을 되찾았다.

부황을 뜨고 나면 피멍이 드는 걸 치료 받기 전에는 몰랐다...

근데 웃긴 게 선생님이 "목에 며칠 동안 멍이 남는데 괜찮으신가요?"라는 말을 피를 다 뽑아놓고 물어봤다.

노빠꾸... 못 먹어도 고다... 

사실은 별 상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괜찮다고 했다.

한의원에 가면 왜 이렇게 잠이 오는 것일까?

침을 맞으면서 존나 졸았다.

환자 중에 아예 코를 골면서 자는 사람이 있어서 왠지 편히 자지를 못했다.

왠지 자면 그 사람이랑 같은 환자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저씨는 갈 때 "에유 좀 자고 갔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는데, 이미 많이 주무시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거나 침을 맞고 나니 아침보다 목이 한결 잘 돌아간다...

나는 침이라는 건 즉각적인 치료니까 한번 맞고 효과가 없으면 사기라는 말을 찰떡같이 믿고 살았는데,

그냥 치료는 꾸준히 받아야 하나 보다.

사고난 것도 아니고 천천히 안 좋아진 몸을 어떻게 한방에 고치겄어.

 

하 미친... 간헐적 단식인가 뭔가를 잘 지켜보려고 하는데 너무 배고프다.

왜 굶으려고 하면 배가 더 고픈 것일까?

얼른 아침이 되어서... 아침을 먹고 싶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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