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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90517 스탠드업 코미디 쇼에 가다

오늘은 박나래의 스탠드업 코미디쇼를 보기 위해 한남동에 갔다.

함께 보기로 한 정씨와 약간 시간이 맞지 않아 이름이 한남인(ㅋㅋㅋ) 동네 구경을 좀 했다.

커피라도 마시기 위해서 이리 저리 헤매다가 한 카페에 들어갔는데, 너무나 인스타 카페였다.

의자는 벤치처럼 벽을 따라 쭉 붙어 있었고, 의자인지 테이블인지 모를 것이 중간중간 놓여있었다.

업무가 밀려서 눈알 빠져라 일하고 왔던 탓에 좀 늘어져 있고 싶었건만... 인스타 카페는 나에게 그런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진을 찍고 인스타에 올리면 커피값을 천원이나 빼준다기에 잽싸게 그러겠다고 했다.

커피를 마시며 앉아 있는 중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다 너무 인싸처럼 보여서 조금 뻘줌했다.

나같은 찌질이가 한남동(ㅋㅋㅋㅋ)에 와도 되는 것일까... 생각이 들고... 오늘따라 머리가 존나리 뒤집어져서 더 쪽팔렸다.

머리를 얼른 자르든가 해야지 원...

그러고 나서는 이름이 한남인 빵집에 갔고 ㅋㅋㅋㅋㅋ 하 시바 동네 이름이 왜 이런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스콘 두 개와 포카치아를 하나 샀다.

어떻게 한남이란 이름의 빵집에 그렇게 귀여운 알바 아가씨가 일하고 있는 것일까.

세상은 정말 요상하다.

그 뒤로 정씨가 와서 무슨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는 족발덮밥집에 갔고, 식사는 다행히도 맛있었다.

다음에는 그냥 족발밥을 먹어보고 싶다.

 

박나래의 스탠드업 코미디쇼는 정말 최고였다 ㅋㅋㅋㅋㅋ

정말 웃겼다.

스탠드업 코디미쇼는 항상 유튜브 같은 곳에서 짧은 것만 봤었는데, 통째로 된 쇼를 보니까 정말 색달랐다.

생각보다 정말 마가 뜨는 시간이 없이 촘촘하게 대본이 잘 짜여져 있었고

중간중간 박나래가 손짓 몸짓 성대모사 등을 잘 섞어서 하는 것도 정말 좋았다.

본인 입으로 꽁신이라고 하던데 ㅋㅋㅋㅋㅋ 그런 장점을 십분 살린 쇼가 아니었나 싶다.

다른 나라 말이 아니라 한국어로 개그를 하니까 자막 없이 바로바로 듣고 웃고 반응할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좋았다.

쇼를 보다보니 어떤 식으로 편집이 될지 어떤 식으로 번역이 될지도 굉장히 궁금했다.

얼른 넷플릭스에 올라왔으면 ><

19금쇼라서 조금 걱정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적정한 수위였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이영자의 스탠드업 코미디쇼가 정말 궁금해졌음.

많은 개그우먼들이 스탠드업 코미디쇼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

 

굿즈를 하나 샀는데 펼치는 부채에 박나래 얼굴이 박혀있다.

개인적으로 처음 보는 굿즈 형태인데 굉장히 만족.

역시 굿즈는 얼굴 박힌 게 짱이다.

굿즈도 굉장히 트렌드를 잘 맞췄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굿즈 리스트에 그립톡이 있었다!

심지어 바람잡이로 오신 분은 그립톡이 뭔지도 모르더라고.

암튼 여러모로 좋은 공연이었다!

8만 8천원의 가치...!

아, 하지만 자리가 별로 좋지 않았다. 너무 좁고 작은 의자였다... 

 

다음에도 코미디쇼 하면 보러 가야쥐.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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