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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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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8 요즘의 우울함 머리가 맑은데 우울하다 보통은 정신도 흐릿한데 요즘은 머리가 맑고 우울하다 단어를 떠올릴 때 버퍼링도 심하다 우울함이 꼭 곰팡이 같다 닦아내면 잠깐 괜찮아졌다가 또 금방 다시 차오른다 피곤하지도 않은데 계속 쉬고 싶다 사소한 일을 하는 의욕이 좀 꺾였다고 느낀다 요즘 병원에 가봐야 하나? 싶다가도 그렇다고 뭐가 망가진 건 아니잖아? 싶다
[이사하기] 1. 집 알아보기 이사를 했다. 그래서 생각날 때 하나씩 나의 뻘짓에 대해 기록해보려고 한다. 우선, 회사를 이직하면서 출퇴근 시간이 왕복 3시간 30분 정도로 엄청나게 늘어난 상태였다. 다행히 출퇴근 체크도 안 하고 지각에 대해서 굉장히 널널한 회사였지만 그래도 편도로 한시간 반이 더 걸리니 부담스러웠다. 여가시간도 없고... 체력도 엄청 뺏기는 느낌? 그래서 좀 더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이사를 갈 동네를 정하는 것부터 너무 골치가 아팠다. 꼭 거기에 살아야만 한다 하는 동네가 없었다고 해야 하나. 1. 판교 : 출퇴근은 용이하지만 회사가 많이 모인 동네라 비쌈. 2. 성남 : 가격은 저렴 + 회사와의 거리는 40분 정도 + 서울과 멀어짐 3. 서초구 : 비싸고 룸컨디션 안 좋음 + 출퇴근 용이 ..
20200416 세줄 일기 오늘은 냉장고에 하나 남아있는 배를 조졌다. 약간 숙성된 맛이 느껴지기는 하나 먹을 만했다. 세월호 6주기라 적은 돈이지만 기부를 했다.
20200410 요즘 걍 인간관계에 생각이 좀 많아진다... 사람들이 날 싫어하고 피한다는 느낌을 받고...? 아마 느낌이 아니라... 그 사람이 보내는 사인을 내가 이제야 받았다는 느낌...? 쪼끔 거시기한디 대놓고 혹시 뭐 있냐고 물어보기도 참 그렇고... 괜히 긁어부스럼될까봐🤔 오늘은 우울한건 아니고 걍... 걍 생각이 좀 많아진다
20200403 우울할때는 생각하지 말기 곱씹지 말기 나보다는 남을 비난하기(안한다면 더 좋고!!) 다른 집중할 거 찾기 움직이기 화가 나고 당황스러울 때 왜 나는 그게 정당한지에 대해 생각하게 될까? 내가 화내도 되는 상황인가? 라는 생각이 늘 가장 먼저 든다. 어릴 땐 무작정 화를 아무 방향으로나 터뜨리는 게 문제엮는데(생각해보니 이때도 중간에 꾹 참는 기간이 있긴 했다) 요즘은... 그 꾹 참는 기간만 좀 길게 이어지는 것 같다. (문제가 바뀌었는가? 싶으면 본질이 어쨌거나 같다) 내가 화내도 되는 상황인가? 생각하다보면 이게 결국 자기비난으로 이어진다 참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기란 힘들다 이럴 땐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기보다는 아예 덮고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은 거 같다 생각의 주제를 다른 곳으로 트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20200130 사기를 당하다 8일 일기에 적었던 일은... 사기라는 것이 밝혀졌다 ☹️ 다다음날 이메일로 “지인이 곧 돈을 보내줄 겁니다”라는 답장을 받았으나 그 사람은 돈을 보내지 않았고... 얼마 뒤 트위터에 비슷한 인상 착의의 남자가 홍대, 인천 등을 돌아다니며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소액의 돈을 뜯어낸다는 소식이 떴다 🙄 조금만 일찍 봤으면 좋았을텐데!😡😡 하ㅠㅠ 지나간일을 어찌 하리오... 난 그나마 3만원만 뜯겼는데 10만원 이상 뜯긴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아니 도와주려는 선의를 가지고 그렇게 사기를 처먹다니... 썩을놈... 거기다가 젊은 여성만 골라서 말을 걸었다는 게 너무 역겨운 점임🤢 그 트윗 발견하자마자 당장에 경찰에 전화해서 신고를 했는데, 지금 열심히 찾는 중이고 검거가 되면 연락을 다시 준다고 한다. 다..
20200108 낯선 사람에게 돈 빌려주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역시 그러지 말걸 그랬다. 사건 경위 : 저녁 8시 퇴근 중이었음. 나는 그제서야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는 버스로 갈아타려는 중이었다. 이직하면서 출퇴근 시간이 몹시 길어졌고 (무려 2시간이 넘는다) 8시에는 이미 파김치가 되어있었다. 지하철 역사에서 나가려고 하는데 어떤 아저씨가 날 붙잡았다. 그 사람의 핸드폰 화면에는 서울의 지하철 노선도가 그려져있었고, '여기가 00역인가요?' 라고 물었다. 나는 길을 물어보는 사람인줄 알고 (길에서 길을 물어보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예에? 하고 대답하며 듣고 있던 음악을 멈췄다. 그 사람은 자기가 뉴욕에서 왔는데, (엄청 큰 보스턴백?을 들고 있었다) 공항으로 가다가 역을 잘못 내렸으며 지갑을... 잃어버렸댔나? 머리는 길게 ..
20191220 퇴사를 하다 오늘부로 회사를 관둔다. 계약기간이 끝나가기도 하고 괜찮은 자리가 있어서 가게 됐다. 나름 연봉도 오르고 직급도 달게 됐다. 얼떨떨하고 이상한 마음이 크다.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걱정이 되기도 하고... 기분이 아주 좋기도 하다. 나에게 과연 어떤 일이 맞을까 하고 고민했던 기간이 있다. 물론 계속 ing이지만ㅋㅋㅋㅋㅋ 오늘은 이 고민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 1번째로 다녔던 곳은 대학 안에 있는 연구소였다. 내가 연구를 하는 건 아니고 연구비 정산이 내가 하는 일이었다. 연구가 새로 시작하면 계약서나 계획서에 틀린 점은 없는지 확인하거나, 부가세를 계산해주거나... 하는 일을 했고, 주로 하는 일은 매달매달 각 연구실에서 연구비로 사용한 내역을 정리하고 그 내역에 대한 증빙을 확인하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