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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할머니 지난 10월 20일,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오후 3시쯤이었나? 막내 고모한테 먼저 전화가 왔다. 돌아가시기 전, 할머니는 신장에 문제가 생겨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는 상태였다. 고모는 할머니의 상태가 급작스럽게 안 좋아져 응급실으로 옮겼고, 혹시 모르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회사를 빠져나와 근처에 있는 개천가를 걸었다. 마음이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았고, 어쨌든 연차를 내서 내려가야겠다고 생각을 정리했다. 단 며칠만이라도 곁을 지켜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난 뒤 양산 삼촌에게 전화가 왔고, 할머니가 위급한 상황이며 심폐소생술을 하는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내가 갈 때까지는 어떻게든 붙잡아보겠다고도 말했다. 그때부터 눈물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진..
9. 치료일기 (피지낭종) 두둥 봄에 배쪽에 피지낭종이 크게 나서 수술을 받았었다 뭔가 불룩하게 나와서 엎드릴때마다 아파가지고 켈로이드 때문에 다니고 있던 피부과에서 우선 진료를 받았다. 그런데 여드름 주사만 두대 맞고... 딱히 가라앉지 않는 거다. 그래서 어떡하지... 하던 찰나에 집 근처에 외과 간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서울은 참 신기하다. 개인병원 외과가 있다니...) 그래서 진찰을 받고, 수술이 필요한 거라는 설명을 듣고 수술을 받았다. 선생님이 진짜 특이한 분이었는데, 수술을 하면서 피지가 진짜 많다고 피지가 콸콸콸~~~(vj특공대 톤으로) 이러는 거다ㅠㅠ 진짜 미친놈인줄... 하지만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암튼 그때 고생을 좀 했고... 얼마 전에 그 위쪽에 또 지랄같이 피지낭종이 났다 진짜... 뭐임? 아..
8. 수요일은 40퍼센트만 일한다 요즘 회사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오늘은... 수요일이기 때문에 친구들과 아이폰 얘기만 잔뜩 했다 아이폰 11 프로 팔아버릴거다 12미니로 갈아탈거다ㅠ 진짜 핸드폰을 왜 이렇게 무겁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나는 손목이... 부러질 거 같다 이런 쉬박놈들아 애플이 환경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핸드폰 구성품에 충전기를 빼버린 건 정말 상놈들이라고 해야 할지... 그럼 가격을 더 낮춰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이어폰도 안주고 충전기도 안주는데 왜 가격은⁉️ 정말 상놈들입니다 아무튼 상놈이라고 욕하면서... 살 것이다 모르겠다 디세러라면 12지... 하 그나저나 요즘 마스크만 끼면 피부가 너무 가렵다ㅠㅠ 힘들다ㅜㅠ
7. 러닝일기 + 치료일기(켈로이드) 일기를 맨날 몰아서 쓰는 것 같네... 1. 오늘은 오랜만에 러닝을 나갔다. (맨날 오랜만에 나가는 거 같다) 연휴 둘째날 나가고 안 나갔으니 한 2주만인가? 러닝을 6월부터 나갔는데 처음 한달은 걸어서 호수 한바퀴(약 2.5KM)를 돌았고 7월은 200미터 걷기-300미터 달리기 반복, 8월은 거의 쉬었고, 9월은 200미터 걷기-500미터 달리기를 반복했다. 대부분의 날에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했다가 힘들면 잠깐 벗으면서 운동을 했는데, 오늘은 날이 추워져서인지 사람이 적어서 대부분 벗은 채로 운동을 했다. 워밍업을 해준다고 200미터 정도 걷고, 뛸 수 있는 대로 뛰어보자 싶어서 계속 천천히 뛰었다. 1.3KM를 뛰고, 중간에 200미터를 뛴 뒤 마지막은 끝까지 달려주었다. 시상에... 좀 오..
6. 맛의 기억 요 며칠 부추전이 너무 먹고 싶어서 오늘 부쳐먹었다. 우리집은 명절마다 부추전을 잔뜩 부쳐먹는데, 이번에 못 먹은 게 영향이 있었나? 꼭 이렇ㄱㅔ 때가 되면 작년 이맘때쯤 먹었던 게 먹고 싶다 추석에는 매년 안에 밤을 잔뜩 집어넣은 송편을 먹었는데 그걸 못 먹었더니 계속 생각나서 밤송편도 주문했다. 겨울에는 아마 배추전 생각이 날 거고... 봄이 되면 멍게가 생각날 거고... 여름에는 또 삼계탕 머거줘야 하고... 설날되면 또 떡국 먹어줘야 한다 그리고 난 이런 게 너무 좋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음식 먹기 하 빨리 밤송편 배송 왔으면 좋겠다
5. 이거 50은 채울 수 있는 거냐 100일 일기가 절대 아닌데 오늘은 일기 쓸 것이 그래도 생겼다 (1) 독감 주사를 맞았다 올해는 코로롱냐와 함께 걸릴 수도 있다고 하여 특별히 맞아줬다 의사 선생님이 굉장히 신뢰감 넘치는 인상이었다 목소리도 좋으시고...(엘렌 페이지 같은 인상이었다) 한달~한달반에 한번 켈로이드 주사를 맞고 있다고 하니 스테로이드 주사는 면역력을 낮추는(?) 역할이 있으니 1-2주 뒤에 맞으라는 권고를 받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지난주나 지지난주에 맞으러 갔을 것인디 켈로이드 주사는 한달에 한번 정도 꾸준히 맞고 있는데 확실히 흉터 자체도 많이 낮아졌고 따끔하거나 가려운 증상도 많이 사라졌다 그래도 한 한달 정도 지나면 다시 가려워지기 시작해서 쨌든 그때쯤 맞으러 감... 이게 흉터가 낮아질수록 더 아픈 거 같다 정말 ..
4. 오타쿠의 인생 오늘은 ㅇ님 ㅍ님과 가로수길에서 외식을 했다 연휴 첫 외출! (운동 빼고) 카페에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린시절 얘기가 나왔다 그때도... 오타쿠였다 평생 오타쿠.... 기억 나는 순간부터는 오타쿠였던 거 같다 초등학교 때까진 케이팝 과몰입이었고 (여전히 사랑해 장나라... 맨날 가사집 이런거 어디 다른 학교 앞에 가지러 가구 ㅋㅋㅋㅋㅋㅋ) 중고등학교때는 만화에 비엘에 아이돌 ㅋㅋㅋㅋㅋ 20대 들어서면서 영화/드라마 같은 영상 컨텐츠를 즐기게 됐다 그때도 아이돌은 좋아했고... 쩜오디를 팠다가 쓰리디를 팠다가 왔다갔다 햇고 중반까지는 만화를 봤는데 그 뒤로는 좀 시들해진듯... 컨텐츠 소비하는 것도 좀 달라진 거 같다 예전에는 영화가 짧고 굵어서 좋았는데 요즘은 드라마를 더 많이 보는 거 같음..
3. 연휴 3일째 온몸이 뻑적지근하다. 누워서 티비나 핸드폰만 보니까... 컨텐츠 중독자처럼 이 영화 저 영화 보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많아도 안 하는 건 안한다... 글을 한 20자 정도 쓴 거 같다... ㅇ님이 놀러와서도 몇 시간 수다 떨고 내내 영화를 봤다.... 긴 연휴란 역시 좀 지루한 게 아닌가...